맑은 물이 쉬지 않고 흘러 넘치던 곳
족대 지렛대 고무신 종대래깨 들고
중태기 꾸구락지 텅갱이 불러 내어
함께 마신 막걸리에 기고만장해서
수영복 없이 손바닥으로 거기만 가리고 다녀도
"아이구 망칙해라"
손가락질 하는 사람 아무도 없던 곳
문경군 농암면 율수리인지
상주군 은척면 황령리인지
헷갈렸던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고
당연히 우리 것인줄 알았던 그 곳
샛골 도랑이 물속에 잠기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추억도 서서히 저 물 속에 잠기고 말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