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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더니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름은 여름다워야 한다가 생각하다가도 무더위에 지쳐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납니다. 그러다가도 삼복더위에도 구슬 땀을 흘리며 일하는 이웃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달래며 동네를 한바퀴 돌아 봤습니다. 오랜 가뭄에 바짝 마른 앞도랑 주인 없이 버려진 밭들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혼자 살 수없어 주인은 떠나고 잡초만 무성한 집들은 차마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밖에 무더위 속에서도 가을을 향해 한창 익어가고 있는 과일과 곡식들의 모습도 담아서 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보와 왔던 마점어른 집 담장가에 서 있는 추자나무는 노쇠하였지만 올해도 열매를 맺어 익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 회관 옆에는 새집을 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낡아서 허물어져 가는 모습이 보기에 안타까웠는데 새로 짓고 나면 마을 분위기가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