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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점 마을에 가을이 빨갛게 익었습니다. 잘 익은 단풍을 택배로 배송해 드립니다. 등화가친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가을은 공부하기에 참 좋다"고 강조하는데 한 아이가 "놀러 다니기도 좋다"고 해서 잠시 이성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 귀촌하여 농부도 아니면서 농부 흉내를 내다 보니 그말이 다른 또 다른 각도에서 이해가 갑니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계절 그래서 벚꽃놀이 단풍구경 가기 좋은 때는 농사일도 한창 바쁩니다. 이런 오늘 여러 일정이 겹쳐서 이제 곧 먼길을 떠나야 합니다. 그래도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진달래는 꽃보다 단풍이 배승하다"고 소설가 정비석께서 산정무한에서 밝히셨는데 저도 이제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봄철에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벚나무가 가을에도 멎진 옷으로 갈아 입는다는 것을 예전에는 미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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