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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게시판 영덕 그리고 오로정승마을
2019-01-27 13:43:30
임재수 <> 조회수 648
121.183.105.20

"당신이 먼데 5마넌씩 거두어라 마라 해여?"

"말도 모타나?"
"모지래만 이장님 입장이 그러차나"
"그만하만 댈낀데"
"점심갑 00마넌 나갔지 차 두대 기름갑 주만 업슬껄"
"그만 댔지"
"저녁은 우짜고?"
"아하!그러네"
"긍께 왜 나선냐고?"
"내가 더 머그짜나 한 살이라도"

"ㅉㅉ 나 먹으써만 입은 닫고 주머니는 열라는 말 몰라여?"

"그 참 난감하네 어쩌면 조까~"
"몰라~나도"

옆사람은 휙 돌아서 자리로 들어 갔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 왔다. 어쩌면 좋을지 생각했지만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상주로 돌아 오는 차 안에서도 내내 그 생각 뿐이었다. 그러다가 "입은 닫고 주머니는 열라"는 그 대목이 다시 떠올랐고 거기서 나는 그만 무릎을 치고 말았다. 

 

비교적 젊은 마을 사람들 아홉(열?)이 어제 하루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영덕 축산항에서 게맛도 보고 해맞이 공원 등 해안가 산책도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농한기였겠지만 곶감을 출하하하는 사람들 메주를 생산하는 사람들 등 좀처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미루어 오던 일이었습니다. 겨울 동안 끈질기게 달라 붙어서 나를 귀찮게 하던 감기인지 후두염인지도 다행히 제 곁을 떠나간 것 같았습니다. 

 

아~참 오전에는 구미시 장천면 <오로정승마을>도 방문했습니다. 작년 12월에 마을주민 전체가 한번 방문한 적이 있는 마을입니다. 굳이 연수나 견학이라는 말을 붙이지는 않겠습니다. 왜냐 하면 요즘 지방의원 나으리들 때문에 사회적인 분위기가 영 좋지 않은 탓이라고 해 두겠습니다. 뭐 자세히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으로 알고 그만하겠습니다ㅋ. 그 때는 여러 가지를 피상적으로만 보고 지나 갔으니 이번에는 이종포대표님과의 대화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경북형 마을 영농>이든 <마을 기업>이든 적자 사업을 할 수는 없겠지만 수익을 많이 내서 그것을 축적을 해 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재산이 많으면 분쟁거리가 될 수도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을 단위의 요양원에 대한 말씀도 다시 나왔습니다. 9명 이하 75평 이하의 시설이 규제를 덜 받는 한도라고 했습니다.

 

농원에서는 수확한 딸기 포장이 한창이었습니다. 가져 가기 위해서 구입을 하려고 했더니 납품이 예정되어 있기에 안된다고 그래서 미안해 하셨습니다. 대신 현장에서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체험(학습)용 하우스는 구조부터가 달랐습니다. 공중에 매달린 00(이름도 모르겠음)가 한 줄(골)씩 내려 오고 올라 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30명 정도가 체험을 오면 한 줄(골)을 내린다고 합니다. 다른 골은 높은 곳에 있으니 아예 손도 닿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언젠가 방송극 <농가의 며느리가 되고 싶어>에서 본 기억이 났습니다. <동반한 개구장이들이 여기 저기 뛰어 다니며 마구 따서 제대로 먹지도 않고 버렸습니다. 주인이 아이들을 제지하면서 꾸짖고 아이들이 울자 어머니들은 항의를 하고~>뭐 그랬습니다. 악동들은 천방지축 날뛰고 무책임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과잉 보호하는 것은 우리나 일본이나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체험을 하려면 이정도 준비나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주를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은 십여년 전에 우리 마을에서도 해 봤던 사업입니다. 그 때는 틀에다 담고 발로 밟아서 한장씩 찍어내는 방식이었고 황토방에서 건조를 시켰습니다. 한두해 하고 콩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중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자동화된 기계속에서 다져진 메주가 떡가래처럼(굵기는 다르지만) 밀려 나오면 자르는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조립식 판넬로 지은 건조장 안에는 벽쪽으로 선반을 갖추었고 그 위에서 건조가 되고 있었습니다. 잘 발효된 어쩌면 꼬리꼬리한 냄새가 났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볏짚으로 한장씩 안방 실겅에 메달아 건조를 시켰습니다. 여기서도 양파자루에 한장씩 넣었는데 그 옆에 볏짚을 조금씩 넣어 두었습니다. 발효시키는 곰팡이(맞습니까?)가 볏짚에서 나온다는 말이확실한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본 것입니다. 둥글게 대충 뭉친 작은 덩어리가 보였습니다. 예전에 부모님들께서 메주를 디딜 때 홀수가 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홀아비가 된다고 작은 덩이 하나를 따로 떼어서 짝수를 만들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콩을 시중가격보다 더 비싸게 구입을 해 드린다고 했습니다. 품삯도 첫해에는 시간당 만원씩 드리다가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낮추었는데 일하시는 분들(60여 조합원 중 20명 정도)끼리 리 협의해서 결정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잘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을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실행하느냐 하는 것은 여전히 남아 있는숙제라고 하겠습니다.

 

짝수를 맞추기 위해서~예전에는 그랬지

 

이종포 대표님과의 대화

 

늬들이 게맛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