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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미리보기 인사말씀
2015-07-04 20:43:58
향우회장 <> 조회수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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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을 달려 고향 가리점을 찾아 주신 출향인사 여러분 그리고 휴일인데도 쉬지도 못하고 축하차 방문해 주신 차영덕 은척면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속담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뭐가 챙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행사는 향우회의 이름을 걸고 하지만 실제 준비는 마을 주민들께서 하셨습니다. 이장님을 비롯하신 부녀회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먼저 우리 동네 자랑부터 하겠습니다. 제게 물려받은 밭 삼백여평이 있습니다. 1년 정도 농사를 지어 보니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사리를 심기로 하고 20Kg 짜리 4포대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심기 얼마전 그러니까 작년 3월 24일에 눈에 이상이 생겨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고사리 주문을 취소한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연락이 왔습니다. 이장님과 부녀회장님을 비롯한 동네 주민들께서 직접 고사리를 심고 있다고 했습니다.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습니다. 저의 고향인 가리점 마을의 인심이 정말로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 우리 가리점 마을은 대문이 달린 집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옛날부터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삽짝이라는 것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삽짝은 짐승들을 단속하는 용도였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너무도 허술하여 아무나 열고 닫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가리점 마을은 이웃을 서로 믿고 살아 가는 인심 좋은 마을이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 동급생이 열두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마을에는 0세부터 19세 사이의 미성년자가 단 한명 밖에 없습니다. 이게 우리 가리점 마을의 현실입니다. 아니 대한민국 농촌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자본과 인구 등 모든 것이 서울로 도회지로만 집중이 되다보니 수도권은 고도 중증 비만이고 농촌은 영양실조로 아사 직전입니다. 집중으로 인한 도시 문제와 빈혈의 농촌 문제가 둘이 아니고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정치권이 저 높은 자리에 앉은 분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살 길을 찾아 보겠다고 가리점마을 주민들은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출향인사 여러분과 가리점을 지키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농촌의 현실과 가리점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는 뜻이 오늘 행사에 담겨 있습니다.

출향인사 여러분 고향 가리점마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면서 인사에 대합니다.